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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세 번째 글
Eun Ra  (Homepage) 2003-07-27 01:11:37, 조회 : 2,199, 추천 : 600

   벌써 미국에 온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떠날 날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내의 말입니다: "4개월 동안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아요. 이렇게 같이 있으니까."  나 역시 다시 한국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습니다. 지금은 휴가를 받고 있다고 여기고 있을 뿐입니다. 그동안 교정을 마치고, "로마카톨릭주의 비판: 트렌트의 칭의를 중심으로"를 outline을 완성했습니다. 두 주간동안 주야로 몰두하고 읽는 가운데 겨우 내용을 정리하고 이제 연관된 수십권의 책들을 읽으면서 자료를 adding, editing 하는 일이 남아있습니다. 한숨 돌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쓸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힘들다"는 느낌입니다. 석, 박사과정에서 글을 쓰기 위한 research method를 배우지 않았으면 불가능하지요. 더욱 논문만 완성하여 학위를 받는 구라파의 경우에는 언듯보기에는 쉽게 보이지만 정말 힘든 작업임을 아시는 분은 아실 것입니다. 그래서 글을 쓸 때에 하나 권할 것이 있습니다. 주제(topic)을 정하셨다면, 먼저 "일반적 지식"을 가지기 위해 일반 자료들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여러 권의 책이나, 일반 자료들을 읽는다는 말은 나름대로 outline할 수 있을 정도까지를 말하는데 이 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자신의 주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outline을 할 수 없으면 글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주제도 역시 일반자료를 읽는 가운데 점점 수정되거나 보완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자료 읽기, 주제 정하기, 그리고 outline을 적는 것은 글이나 논문을 쓰는 사람들에게 준비되어야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다음으로 주요한 단계는 해당되고, 연관되는 자료들을 읽으면서 adding or correcting, editing하는 일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보다 전문적인 자료들을 접하면서 outline을 확대시켜나가게 됩니다. 너무 딱딱한 이야기니까 여기서 이만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요즈음은 그동안 약을 쳤던 사과나무의 실과를 먹곤합니다. 나무 밑에 있노라면 시원하기도 하지만 신기합니다. 직접 사과나무 아래서 가꾼 사과를 먹는 기분은 상큼하기도 하지만 성취감도 가지게 됩니다. 아직 풋사과이지만 저의 마음은 조급합니다. 그래서 큰 것부터 따먹곤 합니다. 아직은 그 맛이 시지만 어릴 때 먹었던 풋사과를 생각하면서 먹습니다.
  한국은 장마철이후에 오는 더위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회원분들을 어떠십니까? 그리고 한국만 아니라 자살빈도수가 대단한 일본은 작년에 경제적 이유로 30,000명이상이 자살했다고 합니다. 한국에도 삶의 비관, 미래의 불투명, 회의 등으로 자살하시는 분들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매우 아픕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없는지 한참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때를 위해 부르시지 않으셨는가? 등등으로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인도하여달라고 말입니다.
   오는 학기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여러 과목들을 가르치기 때문이고, 한국에 가면 준비하는 시간보다는 가르치는 일이 훨씬 바쁘고 힘들기 때문에 방학을 통해 준비하고 충전하게 되지요. 회원여러분들에게도 주님의 은혜가 늘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글들도 기대합니다.

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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